마음(1343)


Dhp, 88.

감각적 욕망을 여의고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리.
현명한 님은 마음의 번뇌로 부터
자기 자신을 깨끗이 해야 하리.

抑制情欲 (억제정욕)
絶樂無爲 (절락무위)
能自拯濟 (능자증제)
使意爲慧 (사의위혜)

Leaving all pleasures behind, and calling nothing his own, the wise man should purge himself from all the troubles of the mind.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초조 달마대사의 법을 이은 제 2조 혜가스님에게 어느 날 문둥병에 걸린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생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큰스님을 찾아 왔노라고 고백했다.
"무엇 때문에 나를 찾아 왔단 말이냐?"
"네, 저는 전생에 무슨 죄업이 많은지 이렇게 몹쓸 병에 걸려 사람 노릇도 제대로 못한 채 치욕스런 생활을 해왔습니다. 제발 저의 죄를 큰스님 도력으로 참회케 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지. 그럼 우선 자네의 그 죄업이라는 것을 내어놓게나. 내가 깨끗이 해 주겠네."
한참을 침묵하던 남자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 이미 그대를 참회케 했네."
이 분이 출가하니, 훗날의 달마대사의 법을 이은 삼조 승찬대사입니다.

이와 같이 진리나 도는 각자 여러분들 마음 안에서만 존재합니다.
나를 떠나서 진리나 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행위가 자비로운 행위인지를, 상대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행위인지를 반드시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주인은 당신 입니다.
당신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자신의 마음부처를 찾아 자신의 내면 세계를 일깨우는 참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 많이
갖기를 희망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깊어가는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밝은 햇살에 눈이 부신 불영사 도량의 아름다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