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336)


Dhp, 83.

참사람은 어디서든지 놓아 버린다.
참사람은 욕망 때문에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즐거움을 만나도 괴로움을 만나도
현명한 님은 우쭐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大人體無欲 (대인체무욕)
在所紹然明 (재소소연명)
雖或遭苦樂 (수혹조고락)
不高現其智 (불고현기지)

Good people walk on whatever befall, the good do not prattle, longing for pleasure ; whether touched by happiness or sorrow wise people never appear elated or death-pressed.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부처님 제자 가운데 ''판타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매우 어리석어 상당 기간을 부처님의 제자로 있으면서도 법구 한 구절을 제대로 외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바보 판타카'' 라고 놀려댔습니다.

동료들의 이런 놀림에 갈등하던 판타카는 어느 날 더 이상 불문에 있어봐야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환속을 결심했습니다.

때마침 외출해서 돌아오시던 부처님께서 판타카가 떠나려는 것을 아시고 그를 불러 세워 특별한 가르침을 베푸셨습니다.
다른 일은 하지 말고 외출해서 돌아오는 비구들의 발을 닦아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계속됩니다.

이제 불영사는 여름 하안거 결제를 위해 대중스님들이 다 모였습니다.
어제 저녁 소임방을 짜고 시간과 청규를 정하고 여름 안거 입방식을 여법하게 잘 하였습니다.

스님들이 여름 석 달 동안 무탈하고 건강하게 정진 잘 이어가시기를 부처님 전에 축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건강하신 하루, 최대의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기도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푸르름이 익어가는 봄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청향헌 앞 뜰 마가렛꽃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