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273)


산사에 안개비 내리고
청향헌 앞 뜰의 매화 향은
아직도 도량에 가득한데
매화 꽃잎은 떨어지고 있네.

매화는 봄소식 전해주고
바람따라 물따라 흘러가고
인생사 만나고 헤어짐도
세월따라 물흐르듯 흘러가네.

봄비에 만물은 깨어나고
매화 향에서 만법을 보네.
비 바람은 산천을 살찌우고
스님들은 정진을 이어가네.

천축산에는 새들이 노래하고
땅에는 뭍 생명들이 춤을 추네.
어느새 겨울가고 다시 봄은 오고
해는 서에서 지고 물은 동으로 흐르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 2017.3.2.(음 2.5.) 봄 산철 결제 중에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물결이 일지 아니하면 물은 저절로 조용하고, 거울에 먼지가 끼지 않으면 늘 밝게 비추이는 것처럼, 혼란한 마음을 쉬면 마음은 저절로 맑아집니다.

즐거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괴롭다는 생각을 놓아 버리면 즐거움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 차디찬 겨울 지나니 어느새 봄빛은 여러분들 가까이에 이미 와 있습니다.
이와 같이 희망과 기쁨이 그리고 즐거움의 축복이 여러분들의 곁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오늘도 가치 있는 멋진 하루 이어가시길 그리고 봄이 시작되는 3월 한 달도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는 한 달 되시길 기도합니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아한 이른 봄 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불영지 주변의 아름다운 이른 봄의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