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217)


오늘은 부처님께서 도를 깨달으신 성도일입니다.

成道日은 음력 12월 8일로, 부처님께서는 왕궁의 태자 자리를 모두 버리고 29세 때 출가하여 6년을 고행하신 끝에 우주의 대 진리를 깨달아 부처님이 되신 날이다.

부처님께서 성도 후에 5비구에게 사성제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셨고, 5비구의 귀의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지속적으로 전할 수 있는 승가의 원형이 형성되었다.

이는 곧 삼보(三寶;佛,法,僧)가 성립되는 것으로 불교라는 종교의 교단 면모가 갖춰졌음을 의미한다.

부처님께서는 오랜 기간 고행으로 극도로 쇠약하신 몸을 이끌고 ‘네란자로’ 강가에 이르러 목욕하신 후, 수자타가 바치는 우유죽을 드시고 기력을 회복하신다.

그리고 붓다가야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에 앉으시면서 이르기를 "내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기 전에는 결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결심하시고 깊은 선정에 드신지 7일째 되는 날 새벽별을 보는 순간 위없는 진리를 깨달았고 위대한 성자 부처님(Buddha)이 되신 것이다.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연기(緣起)의 진리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원인에 의해 생기고, 원인에 의해 사라지고 소멸되며, 인연에 의하여 태어나고 죽는 다는 것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으로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 또한 멸한다.''
<중아함경>

오늘은 부처님께서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신 날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투쟁과 대립이 없는 진리의 세계를 보여 주셨으며, 편견과 오만이 없는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절대 평등한 진리를 깨달으신 분입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누구든지 마음을 깨달을 수 있다고 세상의 주인은 여러분의 마음임을 선언하셨습니다.

지금 전국 선원에서는 7일 동안 용맹정진에 들어갔고 ,천축선원에서도 몸과 마음을 다해 용맹하게 정진하고 있습니다.

스님들의 정진이 모든 사람들의 고통을 소멸하고 진정 세상의 평화와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참선도량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조용한 성도일 아침에 차를 올리며....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은 하늘과 대웅전, 삼층석탑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