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161)


한국불교사 삼국의 불교-(10)

2. 교학

* 의상(義相)의 화엄사상(華嚴思想)

의상(625~702)은 두순(杜順,557~640), 지엄(智儼,602~668), 법장(法藏,643~712)으로 전개되는 중국 화엄사상을 신라에 전래한 사람으로서 해동 화엄학의 초조로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그가 가르친 제자들과 그에 의해서 성립된 교단이 한국 화엄종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의상은 중국의 화엄학을 배워 그것을 그대로 신라에 이식시킨 단순한 전달자는 아니었다.
법장이 학자적인 이론 탐구에 뛰어나서 화엄교리를 방대한 이론 체계로 완성해 내었다면 의상은 구도적인 실천행에 뛰어나서 자신의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화엄학의 정수를 추려서 짤막한 <화엄일승법계도>를 엮어냈다.

지엄의 문하에서 동문수학한 법장으로 대변되는 중국 화엄학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을 지닌 사상으로 전개된 것이다.
의상의 화엄학은 신라 화엄학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후에 한국 선종의 도입과 전개과정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의상의 활동은 교단적 조직을 형성하여 제자들에게 화엄교학을 가르치고, 대중적 신앙운동을 전개하는 방향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의상이 화엄사상과 정토신앙을 융합하고 있는 점을 검토함으로써 보다 명백히 확인된다.

의상은 당시 일반 대중들에게 폭 넓은 지반을 이루고 있는 관음신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이는 자신이 지닌 본래의 깨끗한 깨달음 중에 관음의 지혜와 자비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스스로 관음이 됨으로써 관음과 같은 자리와 이타를 실천해야 한다는 구도적인 신앙으로 변용되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의상은 관음신앙에 화엄적인 요소를 혼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대중적인 신앙운동을 전개해 나간 것이다.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우주는 끊임없이 성주괴공(成住壞空)을 겪고, 시대는 끊임없이 흥망성쇠(興亡成衰)가 있고,
사람의 몸은 누구든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면할 수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쉼 없이 변하고 생겨나면 사라지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순수한 본질적인 마음을 믿으시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 위 사진은 담쟁이 넝쿨의 단풍이 아름다운, 불영사 나무숲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