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152)


한국불교사 개관-(3)

불교의 업보사상은 무교의 현세 구복적 경향, 도교의 풍수지리와 결합하여 한국인의 세계관과 떼어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되었다.
유교의 효도, 즉 조상에 대한 보본의 사상도 불교와는 어그러짐이 없이 자연스레 조상의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제로 전이했고, 특히 아들 낳기를 바라는 여인네들에게 불교의 관음신앙도 가문을 이어간다는 가족주의 유교의 이상과 전혀 배치되는 바가 없게 되었다.

조선조에 불교가 종파적 특색을 잃고서도 그런대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권력의 중심으로부터 소외되고 아예 신분적으로 구조적 억압과 착취의 대상이었던 하층민들에게 의지처를 제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조를 병탄한 일제도 한국불교를 저들의 식민지 정책에 이용했다.
그동안 조선 후기에서 일제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불교는 물론 한국 사회 전체가 모두 엄청나게 뒤바뀌었다.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정치적 독립에 잇따라 타의에 의한 이념 전쟁 겸 동족상잔의 참화를 딛고 일어서서 한반도의 남쪽 대한민국에서는 최근 반세기도 못 되는 단시일 내에 산업화의 기적까지 이루었다.

한국 사회가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라는 엄청난 외형적 변화를 겪는 동안 한국불교 역시 범형 변화를 치르고 있다.
-『한영불교성전』에서-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바람이 일어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나서야 열매를 맺는 자연의 섭리를 볼 때, 인생의 진정한 목적은 무한한 성장이 아니라 성숙하기 위해 매 순간 지금에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진정한 삶의 성숙은 어떠한 것인지 잘 살펴볼 일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힘내시고 용기내시는 성숙한 하루 이어가시길 기도합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경내에 핀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