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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교(頓敎) 법문(法門)

선지식들이여,

근기가 낮은 사람이 돈교를 듣는 것은 마치 약한 나무나 작은 풀이 큰 비를 만난 것과 같다.

뿌리가 약한 나무나 작은 풀이 큰비를 맞으면 모두 거꾸러져 더 자랄 수 없듯이 근기가 낮은 사람들도 이와 같다.

원래 반야의 지혜를 갖추고 있어 큰 지혜가 있는 사람과 차별이 없는데 무슨 까닭으로 법을 듣고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가?

이는 삿된 견해가 무거운 걸림돌이 되고 번뇌의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

마치 큰 구름이 해를 가렸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 구름이 흩어지지 않으면 햇살이 드러나지 않는 것과 같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은 반야 지혜를 갖추고 있어 누구나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문득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삿된 견해와 어리석음, 욕심으로 번뇌의 뿌리가 깊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29.

가치관에 대한 집착은 고통을 끝내는 길에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Attachment to views will stop one from even getting onto the path to ending suffering.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만이 옳다고 주장한다면, 결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도 않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입니다.

그러니 너무 잘 하려고 힘주지도 말고, 그냥 지금 일어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겁게 수용하면 인연따라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힘차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밝은 햇살을 받으며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나가고 있는 금강송의 아름답고 힘찬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