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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가 : 그대는 게송이나 말하시오.

내가 그대를 위하여 쓰리다. 

그대가 법을 얻는다면 먼저 나를 제도해 주어야 합니다. 

이 말을 잊지 마시오.

혜능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리본무수 (菩提本無樹)

명경역비대 (明鏡亦非臺)

본래무일물 (本來無一物)

하처야진애 (何處惹塵埃)

깨달음은 잡혀지는 존재가 없고

밝은 마음 이름뿐 실체가 없네

본래가 한 물건도 있지 않거늘

어느 곳에 일어날 번뇌 있을까.

이 게송을 보고 모든 대중들이 깜짝 놀라 감탄하고 한편으로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서로 말하였다.

"기이하다. 참으로 겉모습만 갖고 사람을 판단할 수 없구나. 우리가 어찌 저 육신보살에게 오랫동안 우리가 힘든 일만 시켰던고?"

큰스님께서 대중들이 깜짝 놀라고 한편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시고는 사람들이 나를 해칠까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그 게송을 지워버리며

"아직 참 마음을 보지 못한 게송이다."고 말씀하시니 대중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마음을 그쳤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본래무일물 (本來無一物) 

한 물건도 붙일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

깨달음에는 깨달음이라고 이름을 지을 무언가가 없다는 의미이며, 큰 것도 아니고, 방향도 없고, 찾을 수도 없고,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언가 있어야 때가 묻고, 먼지가 쌓일 것인데, 여기에는 한 물건도 없으니 먼지나 티끌이 묻을 것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이 한 물건이 우리 모두의 마음자리이며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하얀 설국으로 변한, 불영사 후원 주변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