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826)

중국 오대산 순례기-(4)

우리 순례 일행들은 운강석굴 참배를 마치고 바로 항산 절벽에 매달린 현공사 참배를 위해 버스에 올랐다.

항산(恒山)의 협곡 서안에 있는 현공사(懸空寺 하늘에 매달린 절)는 491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수차례의 증축과 개축 끝에 1900년도에 대규모 복원 불사를 거쳤다.
자연 재해로 부터 안전한 천공의 사찰은 도교의 정(靜) 개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즉 일상의 소음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는 공간을 추구한 것이다.

현공사를 밑에서만 바라보고 참배한 후(지금 복원 중) 오대산을 향했다.
약 3시간 정도 이동하여 오대산에 도착하였다.

오대산에 도착하여 숙소를 정하고 다음날 아침(10.30.금) 오대산 순례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런데 날씨가 영하로 떨어져 먼 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매우 추운 날씨였다.
일행들에게 옷을 많이 따뜻하게 입게 하고 아침 일찍 순례 길에 올랐다.

오대를 다 순례하려고 했었지만, 눈이 많이 내려 올라가는 길이 빙판길이라 정상까지는 차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해발 이천오백고지가 넘으니, 어쩔 수 없었다.
우리들은 참회진언을 외우면서 기도하며 오대산을 순례하기 시작하였고,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겨우 동대에 있는 총명 문수보살을 친견할 수 있었다.

그 곳에서 예불과 참회기도와 발원을 하며 깊은 감동을 느꼈다.

동대 산 정상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눈덮힌 남대, 서대, 중대, 북대를 바라보며 감격하고 환희했다

날씨는 추웠지만 하늘은 너무 맑고 푸르러 오대산이 사방 오백리나 된다는데 오대의 봉우리를 다 볼 수 있어 참으로 감동과 환희로움으로 가득했다

중국 문수 성지 도량 오대산에 대한 소개는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여러분들의 삶은 지금 이 순간 안에 모두 존재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힘과 지금의 온전한 상태를 느끼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항산 협곡 서안에 있는 현공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