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212)


Stn. 1111. [세존]

"안으로나 밖으로나 느낌에
환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새김을 확립하여
유행하는 님에게 의식이 소멸합니다."

ajjhattan ca bahiddha ca /
vedanam nabhi-nandato /
evam satassa carato vinnanam uparujjhati ti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흔히 사람들은 육신을 '나'요 '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육신이 늙고 쇠잔해지는 데서 근심과 고통을 일으킨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육신을 '나'라고 보지도 않고 '내 것'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따라서 육신이 늙고 쇠잔해도 근심과 번뇌와 고통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것을 일러 마음에 병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증일아함경] 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는 쉼없이 변화하고 사라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육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도 죽지 않는 것이 없으며, 그 어떠한 것도 생겨난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사라진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육신의 주인인 마음은 변하거나 늙거나 죽지 아니하고 시공을 초월하여 지금 이 자리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죽음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기 때문이며,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산사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며칠이 지나면 곧 추석 명절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여러분들 마음 안에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매일 매 순간 행복함과 감사함으로 집중하면 몸도 마음도 편안하고 가벼워지리라 봅니다.

왜냐하면 행복한 마음과 평온하고 감사한 마음은 스트레스와 모든 병을 치료하는 해독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비 오는 불영지에 곱게 핀 백수련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