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203)


Stn. 1102.

영웅이시여, 당신의 말씀을 듣고자
많은 사람이 여러 나라에서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잘 설명해 주십시오.
당신에게 이러한 진리는 여실하게 밝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nana jana janapadehi sangata /
tava vira vakyam abhikankhamana /
tesam tuvam sadhu viyakarohi /
tatha hi te vidito esa dhammo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참선하는 데에 가장 요긴한 것은 간절한 마음이니 간절해야만 힘이 된다.
간절하지 않으면 게으른 생각이 나고 게으른 생각이 나면 방종 방일하여 그르치게 된다.
만약 간절하게 마음을 쓰면 방일이나 게으름이 아예 생길 수가 없다.
간절한 이 한 생각만 잊지 않으면 조사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까 근심하거나 생사를 깨뜨리지 못할까 걱정할 것 없다.
이 간절한 생각은 당장에 선악의 허물을 뛰어넘는다.
화두가 간절하면 망상도 졸음도 없다.
-[선경어] 에서-

정진도 간절한 마음으로 했을 때 도의 힘을 얻게 됩니다.

우리 인생의 삶도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의 삶에 정성을 다하여야 마음의 평화를 얻고 삶의 보람을 얻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산사는 지금 긴 여름의 열기가 많이 식은 듯, 요즈음 제법 초가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풀벌레들의 아름다운 소리와 우리 도량을 깨어주는 나의 벗 목탁새도 어제 새벽부터 놀러와 자신의 존재감을 들어내고 있어 반갑기 이를데 없습니다.

도량에도 그 아름다웠던 백일홍꽂도 이제 꽃은 떨어지고, 잎새들이 조금씩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였고, 석류와 밤과 대추, 감, 모과가 익기 시작하였습니다.

텃밭에는 고추가 붉게 익어가고 겨울 김장할 배추와 무우도 심었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겨울김장용 배추와 무의 모종심기가 끝난, 잘 정돈된 텃밭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