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808)


음식은 생명입니다.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먹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하나의 음식이 내 입에 오기 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고를 거쳐서 왔기 때문에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은 반드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으면 몸은 더욱 건강해지고 마음 또한 맑아집니다.

절집에서는 발우 공양이 있습니다.
발우 공양은 음식을 절제하고 먹을 만큼만 덜어서 다 먹고 난 다음 그릇을 깨끗이 씻어 먹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기 전에 고맙고 감사함의 기도를 올립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허물을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사는 이 시대의 지구는 음식 쓰레기로 몸살을 하고 있습니다.
발우공양은 지구를 살리는 가장 이상적인 식사 방법이기도 합니다.
흘러가는 물도 아껴 쓰고 쌀 한톨, 채소잎 하나 라도 쉽게 버리지 않고 아끼고 절약하여 음식물을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오래지 않아 청정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사찰음식은 생명을 살리고 나아가서는 지구를 살리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만결회원여러분!
아름다운 가을을 맞아 온 산천이 맑고 향기로운 가을빛입니다.
오늘 불영사의 가을 아침은 사찰 음식 축제 준비로 스님들과 신도님들의 손길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모든 것에 감사하는 하루 고마운 하루 이어가시길 간절히 기원 드리며,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깊어가는 가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가을이 너무 예뻐 어제 해가 질 무렵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