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187)


Stn. 1086. [세존]

"헤마까여, 이 세상에서 보거나, 듣거나,
감지하거나, 인식한 사랑스런 대상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여의면,
그것이 흔들리지 않는 열반의 토대입니다.

idha ditthasutamutavinnatesu /
piyarupesu hemaka /
chandaragavinodanam /
nibbanapadam accu-tam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왕은 물었다.
"그대는 ''오랫동안''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오랫동안이라는 ''시간'' 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대왕이여,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합니다."

"도대체 시간이란 존재합니까?"

"존재하는 시간도 있고, 존재하지 않는 시간도 있습니다."

"어떤 시간은 존재하고 어떤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대왕이여, 지나가 버렸거나 끝나 버렸거나, 없어져 버린 과거에 대해서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결과를 낳거나 결과를 낳는 선천적인 가능성을 갖거나, 딴 곳에 다시 태어나게 될 사상에 대해서는 존재합니다.

죽어서 딴 곳에 다시 태어날 존재에게 시간은 존재하며, 죽어서 딴 곳에 다시 태어나지 않을 존재에게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자유롭게 된 완전한 열반에 도달한 존재에게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해탈했기 때문입니다."

"존자여, 잘 알겠습니다."

이와 같이 이미 자유로운 경지를 얻은 사람에게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현상적인 현실에서는 시간은 존재하지만 이미 해탈의 경지를 얻은 사람에게는 시간과 공간을
이미 초월하였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지금 산사는 여름 안거 해제를 위한 3일간 해제 산림법회를 대중스님들과 함께 여법하게 봉행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장마, 코로나로 인해, 지친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 정성의 기도를 마음으로 동참해 보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힘 많이 내시고 파이팅하시길 기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하안거 해제를 앞둔 천축선원 대중스님들이 해제공사(회의)를 하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