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177)


Stn. 1076. [세존]

"소멸해 버린 자는 헤아려질 기준이 없습니다.
언명할 수 있는 것이 그에게는 없는 것입니다.
우빠씨바여, 모든 현상들이 깨끗이 끊어지면,
언어의 길도 완전히 끊어지는 것입니다."

attham gatassa na pamanam atthi /
(upasiva ti bhagava) yena nam vajju tam tassa n''atthi /
sabbesu dhammesu samuhatesu /
samuhata vadapatha pi sabbe ti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부처님께서는 큰 돌이든, 작은 돌이든, 돌은 물에 가라앉지만 배에 실으면 강물에 띄울 수가 있는 것처럼, 선근 공덕을 쌓아서 악행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국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탑을 돌면서 예배하는 것을 보고 신하들이 웃었다.
그러자 왕이 신하들을 향해 물었다.

"끓는 솥에 황금이 있다면 그것을 손으로 집어낼 수 있겠는가?"

"집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찬물을 거기에 쏟을 수 있겠는가?"

"쏟을 수 있습니다."

왕은 문답을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왕으로서 사냥하는 일은 끓는 솥과 같고 향을 사르고 탑을 도는 것은 끓는 물에 찬물을 붙는 것과 같다.
대개 권력자가 되면 선행과 악행이 있을 수 있는데 어찌 악행만 있고 선행이 없을 수 있겠는가." ''

살다보면 부득이하게 악을 저지르게 되는 수도 있지만, 선행을 행하지 않으면 그 악행은 태산처럼 커지고 말 것입니다.

악행을 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산사는 지금 하안거 해제를 앞두고 막바지 정진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폭염과 장마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리라 생각 됩니다.

그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은 지나간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장마구름으로 흐린 날씨지만 활짝 핀 수련과 어리연이 아름다운, 불영지 주변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한여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