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176)


Stn. 1075. [존자 우빠씨바]

"소멸해버린 것입니까,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성자시여,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이 깨우친 것은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attham gato so uda va so n'atthi /
udahu ve sassatiya arogo /
tam me muni sadhu viyakarohi /
tatha hi te vidito esa dhammo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한 벼락부자가 디오게네스의 명성을 듣고 그를 자기의 집으로 초대했다.

그 부자의 집은 입구부터 온통 값비싼 대리석으로 번쩍거렸다.
부자는 쉴새없이 디오게네스에게 집 자랑을 늘어 놓았다.

그런데 갑자기 디오게네스가 주의를 두리번거리더니 '퉤' 하고 부자의 얼굴에 침을 뱉어 버렸다.

철학자의 어이없는 행동에 놀라 당황해하는 부자에게 디오게네스가 말한다.

"그대의 집과 정원은 정말로 훌륭하네.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집에서 내가 침을 뱉을 곳이란 자네 얼굴밖에 없었네.
거만과 탐욕으로 가득 찬 자네의 얼굴이 곧 쓰레기통이니까."
-옮겨온 글에서-

지나친 소유와 지나친 탐욕은 오히려 영혼의 빈곤을 불러오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눈앞에 보이는 물질세계는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도 언젠가는 소멸되고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값지고 가치 있는 일에 투자를 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무너지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 복과 덕을 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복은 검소하고 베푸는데서 생겨나고 덕은 겸손하고 친절한데서 생겨난다고 하였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기적은 하늘을 날고 신통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내 눈으로 뜨는 해를 볼 수 있고, 일상에서 반복되는 소박한 삶 그 자체가 바로 기적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 삶에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오늘도 힘 많이 내시고 파이팅하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짙은 녹음과 활짝 핀 참나리꽃이 아름다운, 의상전 주변의 싱그러운 여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