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170)


Stn. 1069. [존자 우빠씨바]

"싸끼야시여,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크나큰 거센 흐름을 건널 수 없습니다.
제가 의지해 이 거센 흐름을 건널 수 있도록,
의지처를 가르쳐 주십시오. 널리 보는 눈을 지닌 님이여."

eko aham sakka mahantam ogham /
(icc-ayasma upasivo) anissito no visahami taritum /
arsm-manam bruhi samantacakkhu /
yam nissito ogham imam tareyta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밀린다왕은 물었다.
"스님, 지혜는 어디 있습니까?"

"아무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혜는 실재하지 않습니까?"

"왕이시여, 바람은 어디 있습니까?"

"아무 곳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바람은 실재하지 않습니까?"

"잘 알았습니다."

-[밀린다빵하 (Milindapanha)] 에서-

이와 같이 바람이 실재하는 것처럼, 지혜 또한 항상 우리 내면에 실재한다는 것입니다.

마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마음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보고 듣고 행동하는 것을 통하여 늘 느끼고 있는 것임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주인은 몸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내가 생각을 바꾸면, 내 주변과 세상 또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매 순간순간 좋은 생각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 바로 그 감사한 부분을 우리에게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를 잘 챙기길 바라며,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희운당 담 옆, 활짝 핀 백일홍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