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160)


Stn. 1059. [세존]

"지혜에 통달한 님이라고 알려지고,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감각적 쾌락의 존재에 집착 없는 거룩한 님이라면,
그는 확실히 이 거센 흐름을 건넜습니다.
그는 피안에 이르러, 황무지가 없고, 의혹도 없습니다.

yam bramanam vedagum abhijanna /
akincabam kamabhave asattam /
addha hi so ogham imam atari /
tinno ca param akhilo akankho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초보 수행자에게 스승이 질문했다.

"호흡관찰을 하는 도중에 어떤 생각들이 일어났는가?"

"제게는,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고요하여 오늘은 명상이 잘 되었습니다."

스승이 말했다.

"그대는 그동안 죽어 있었는가?
생각이 없었다면 필경 죽어 있었음에 틀림없다."

이와 같이 무념무상의 상태가 명상의 목표는 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마음의 평화는 환경이나 여건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에서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없는 상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면의 본질적인 자신을 성성하게 관찰하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하는 것은 고통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방법인 것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여름 장마비가 그친 산사는 산골짜기 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참으로 고요하고 고즈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리고 여름 풀벌레들의 이야기 소리가 정겹게 울려 퍼지는 도량에는 스님들의 수행 정진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소중한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장마철의 흐린 날씨지만 녹음이 더욱 선명해진, 불영지의 주변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여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