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151)


Stn. 1050. [세존]

"멧따구여, 그대는 내게 괴로움의 원인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대에게 말하겠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갖가지 괴로움이 있는데,
그것들은 집착을 인연으로 생겨납니다.

ㅇdukkhassa ve mam pabhavam apucchasi /
(mettagu ti bhagava) tam te pavakkhami yatha pajanam /
upadhinidana pabhavanti dukkha /
ye keci lokasmim anekarupa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밀린다왕은 물었다.
"스님, 부처님을 뵌 적이 있습니까?"
"저는 뵌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스님의 스승은 부처님을 뵌 적이 있습니까?"
"뵌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실재하지 않았습니까?"

"대왕은 히말라야 산중에 있는 우하강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본 일이 없습니다."

"대왕의 아버지께서는 우하강을 보신 일이 있습니까?"
"본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왕이시여, 우하강은 없는 것입니까?"

"스님 그 강은 있습니다. 나도 아버지도 우하강을 본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하강은 실재한 강입니다."

"왕이시여, 마찬가지로 저도 스승도 부처님을 뵌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실재하셨습니다."

"스님 잘 알겠습니다."

-[밀린다빵하 (Milindapanha)] 에서-

이와 같이 부처님을 뵌 적은 없지만,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늘 부처님을 뵙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에서 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산사는 오늘도 한 여름이지만,
새벽부터 들려오는 여름새들의 노래 소리와 여름 풀벌레들의 소리에 아름다운 나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히 오늘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삶을 함께 할 수 있어 고맙고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천축선원에서 안거중인 대중스님들이 잡초 제거 울력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