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119)


Stn. 1026. [세존]

"무명이 머리인 줄 알아야 합니다.
믿음과 새김과 삼매와 더불어,
의욕과 정진을 갖춘 지혜가
머리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avijja muddha ti jandhi /
vijja muddgadhi-patini /
aaddhasatisamadhihi /
chandaviriyena samyuta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몹시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항상 곤궁해서 남의 빚만 잔뜩 짊어진 채 갚지를 못했다.

그는 고향을 떠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쳤다.
도중에 그는 겉이 거울로 덮여 있는 한 보물상자를 발견했다.
그는 기뻐하며 상자를 열려 했다.

그때 거울 속에서 웬 사람이 자기를 마주보고 있었다.
그는 놀라서 얼른 합장하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상자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이 속에 있을 줄은 정말 모르고 그랬으니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범부들도 그와 같다. 한없는 번뇌의 시달림을 받고 생사의 마왕에게 핍박을 당하다가 그것을 피해 바른 가르침 안에 들어온다.

그들은 좋은 법을 닦아 행하고 여러 가지 공덕을 쌓으려 한다.
그러나 보물 상자의 거울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남으로 착각하는 바보처럼 '나' 가 있다고 쓸데없는 생각을 낸다.

'나' 에 집착하여 그것을 실재하는 것이라고 타락의 길에 빠지는 것이다.

그것은 어리석은 자기 거울 속에 비친 자신에게 보물 상자를 버리듯, 나라는 관념에 집착하기 때문에 온갖 공덕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백유경] 에서-

이와 같이 우리가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좋다 나쁘다를 분별하는 것처럼, 본래 우리들의 근본 마음은 깨끗하지도 더럽지도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님을 꼭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깨끗한 자신의 본성의 마음에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매사에 집중하시길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과 행복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불영사 불영지 주변의 초여름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