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085)


-지혜와 자비의 말씀- (13)

이 말을 듣고 있던 우사는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왓지국 사람들이 이 일곱 가지 중에서 하나만을 지닐지라도 치지 못할 것인데, 하물며 일곱 가지를 다 지킨다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나라 일이 많으므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는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자리를 떠났다.

6), 마음의 주인이 되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도 견고한 것도 없으며 결국은 모두 흩어지고 만다.
망상 분별로 하는 일은 속임수일 뿐이다.

세속의 인연으로 만나는 것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겠느냐.
천지와 저 수미산도 결국은 무너지는데 사람 몸이 어찌 영원하겠느냐.

나는 석 달 후에 열반에 들 것이니 놀라거나 슬퍼하지 마라.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부처님들이 다 법으로 부처를 이룬 것이다.

이미 교법이 갖추어져 있으니 너희들도 부지런히 배워 실행하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고 해탈을 얻도록 하라.

분별하는 작용이 끝나면 죽지도 않고 다시 나지도 않을 것이며 다른 몸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오온(五蘊)의 작용을 끊으면 배고프고 목마르며 춥고 더우며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 같은 것도 없어진다.

사람이 바른 마음을 쓸 줄 알면 천신들도 기뻐할 것이다.

마음을 다스려서 부드럽고 순하게 하고 스스로 텅 비어야 한다.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가서는 안된다.

마음 가는 대로 한다면 온갖 짓을 다 할 것이다.

도를 얻는 것 또한 마음이다.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사람도 만들며 귀신이나 축생 혹은 지옥도 만든다.

모든 것은 다 마음에 매인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따라 온갖 법이 일어난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위에서 말씀하신 대로 사람으로서 바른 길을 간다는 것은 누구든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지만, 바르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른 길을 얻는 것 또한 자신의 마음임을 알아야 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은 4월 초하루 법회 날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