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083)


-지혜와 자비의 말씀- (11)

5), 적을 막는 길

부처님께서 라자그리하의 영취산에서 천이백오십 명의 비구와 계실 때였다.
마가다 왕 아자따삿뚜는 왓지(Vajji)국과 서로 좋지 않은 사이였다.
어느 날 왕은 여러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왓지국은 나라가 부강하고 백성이 많으며 땅이 기름지다. 해마다 풍년이 들고 진기한 것이 많이 나는 것만을 믿고 나에게 굴복하지 않으니 쳐들어가 정복하고야 말겠다."

왕은 브라만 출신인 어진 신하 우사(雨舍)에게 자기 대신 부처님을 찾아뵙고 가르침을 받아 오도록 분부했다.

우사는 오백 대의 수레에 기마 이천 마리와 부하 이천 명을 데리고 영취산으로 향했다.

그는 부처님을 뵙고 공손히 꿇어앉아 여쭈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는 부처님께 머리 숙여 거처가 편안하고 기력이 좋으신지 안부를 물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고맙소, 왕과 백성들과 당신도 평안하십니까?"

우사는 찾아온 뜻을 말했다.

"대왕께서는 왓지국과 뜻이 맞지 않아 여러 신하들과 의논한 끝에 그 나라를 정복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자 저를 보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우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일찍이 왓지국에 머무르면서 본 일인데 그 나라 사람들은 매우 근엄합니다.
나는 그들을 위해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일곱 가지 법을 말한 적이 있소.

만일 지금도 그것을 실행하고 있다면 날로 더욱 흥할지언정 쇠약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사는 합장을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여쭈었다.

"그 일곱 가지 법을 들려주십시오. 어떻게 실행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너는 왓지국 사람들이 자주 모임을 가지고 바른 일을 서로 의논하여 몸소 지킨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느냐?"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소중한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산사에는 며칠 전에 내린 봄비 덕분에 오늘 오전 대중스님들과 함께 텃밭을 고르고 고추와 오이, 당근, 가지, 고구마, 쑥갓, 근대, 상추 등을 심는 울력을 하였습니다.

이러히 우리 텃밭에서 자란 작물들이 올 여름 결제 중에 스님들의 먹거리 양식이 될 것입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대중 스님들이 텃밭에서 각종 채소 모종을 심는 울력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