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080)


-지혜와 자비의 말씀- (8)

까샤빠가 말했다.

"부처님이시여, 알몸이라든가 공양을 받지 않는 일, 또는 쇠똥을 먹고 나무껍질이나 짐승의 가죽으로 몸을 가리며, 항상 서 있거나 하룻밤에 세 번씩 목욕을 하는 것 같은 고행은 사문과 브라만에게도 알맞은 일이라고 합니다."

"까샤빠여, 아무리 그와 같은 고행을 할지라도 계행과 선정과 지혜가 없으면 참된 사문이나 브라만이 아닙니다.

화내지 않고 남을 해칠 생각이 없으며 자비심을 기르고 번뇌가 없어 지금 이 순간 깨달아 있으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사문이요. 브라만이라고 할 것이오."

"부처님, 사문이나 브라만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그 어려움이 곧 고행을 닦는다는 뜻은 아니오.
고행쯤이야 물항아리 나르는 하녀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오?

화내지 않고 남을 해칠 생각이 없으며 자비심을 기르고 번뇌가 없이 지금 이 순간에 깨닫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까샤빠는 다시 물었다.

"부처님, 그러면 그 계행과 선정과 지혜의 성취란 어떤 것입니까?"

"계행의 성취란 이런 것이오.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하여 스스로 깨닫고 남을 가르칠 때에 사람들이 그 가르침을 듣고 신심(信心)을 내어 출가합니다.
그래서 계율에 따라 행동을 삼가고 바른 행동으로 즐거움을 삼으며, 조그마한 허물도 두려워하고 감각기관을 다스려 바른 지혜를 갖춥니다.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갖지 않으며, 여자를 범하지 않고, 거짓을 말하거나 거친 말을 쓰지 않으며, 바른 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불교의 가르침은 불ㆍ법ㆍ승 삼보에 예경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수많은 인생의 길이 있지만,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을 행복하게 하는 바른 길은 정도를 걸어가는 것입니다.

바른 길 정도란,
위에서 말씀하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다섯 가지 계율을 잘 실천하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오늘도 지극히 행복하고 지극히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모과나무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텃밭 주변의 평화로운 봄날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