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85)


Stn. 921. [질문자]

"눈을 갖춘 님이여,
몸소 체험하신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른 길을 일러 주시고 계율의 규정들이나
삼매에 대하여도 말씀해 주십시오."

akittayi vivacakkhu /
sakkhi dhammam parissayavinayam /
patipadam vadehi bgaddam te /
patimokkham atha va pi samadhim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면서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잘못을 했으면 용서를 하는 용기가 참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다면 진정으로 참회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용기 또한 참으로 중요합니다.

용서할 서(恕) 자는 위자는 같을 여자이며 아래글자는 마음 심자입니다.

그래서 같은 마음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같은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이해를 한다면 소통이 가능하고 공감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신뢰하여야 남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영원한 삶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왜냐하면 삶은 죽음이고 죽음이 바로 삶의 연장이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지금 산사에는 저의 벗 목탁새가 찾아와서 도량을 깨우고 스님들의 졸음을 깨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습니다.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목탁새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가족들과 함께 이웃들과 더불어 풍요롭고 행복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추위가 계속되는 한적한 겨울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조용히 내린 하얀 눈이 경내 텃밭을 하얗게 채색한, 불영사의 아름다운 겨울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