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63)


'어느 날 페르시아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하고, 마음이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그 반지에 새겨진 글귀를 보고 크게 웃으며 만족해했다.
반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보다 더 완벽한 지혜는 없다.
기쁠 때 자만하지 않고 슬플때 절망하지 않게 만드는 최고의 비법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한때일 뿐이다.
그 어떤 것도 필경에는 내 삶의 언저리를 지나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기쁜 일이 생겼더라도 지나치게 우울할 필요가 없고,
슬픈 일이 닥쳤더라도 기죽을 일이 아니다.

그 어떤 순간도 멈춰있지 아니하고 변화해 간다.
부귀도 한때며 권세도 잠깐이다.
또한 좌절과 상실의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오직 이 무상의 진리만이 험난한 우리 인생을 위로할 수 있다.

그래서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때가 왔더라도 항상 이러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 겸손하라.
그리고 내 삶에서 가장 가난하고 초라한 시절이 왔더라도 항상 이러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라.
이 가르침을 달리 풀어보면 이렇다.

"기쁨도 슬픔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

[언젠가는 지나간다]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이제 2021년을 보내야 할 시점에 왔습니다.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코로나로 인해 어렵게 살아온 올 한해, 그래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선 회원여러분들 한분 한분께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슬픈 일도 괴로운 일도 좋은 일도 즐거운 일도 모두 지나갔습니다.

2021년도의 일들을 깨끗하게 강물에 흘려보내고 새해를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꿈을 가지고 맞이하여야 할 것입니다.

저 심전일운은 회원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영하의 추위가 계속되는 겨울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하늘을 향해 곧게 솟구치는, 금강송의 힘차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