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58)


'해마다 12월이 되면 길거리에 구세군 냄비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옆에서 한 스님이 시주함을 놓고 나무 아미타불을 하면서 모금을 하고 있었답니다.

이를 지켜본 구세군 입장에서는 이 스님의 모습이 눈에 가시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게다가 길을 지나가던 불자들이 시주함에 돈을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분이 무척 안 좋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후가 되니 그 스님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자기 시주함에 있던 돈을 모두 꺼내 구세군 냄비에 다 집어넣고 가시더라는 겁니다.

그때서야 그 구세군은 자신의 부끄러운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합니다.

스님의 참 뜻을 모르고 욕하며 증오를 했으니 감사한 마음보다는 부끄러운 마음이 앞섰을 것입니다.'
[서림미담] 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신뢰를 말합니다.

신뢰가 있어야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생명을 내 생명처럼 존중하고 자비심으로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보살피는 행위가 바로 자비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다시 한 번 불영사 스님들과 만결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진심을 다해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가족들과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직장동료들과 벗들과 함께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차가운 공기가 신선한 성탄절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밝은 햇살이 떠오르는 아침, 하얀 눈이 살포시 내린, 불영지 주변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겨울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