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40)


Stn. 892.

'여기에만 청정이 있다고 말하고,
남의 가르침에는 청정이 없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이와 같이 이교의 무리들은 각각 그 속에서
자기의 길만 집착하여 완고하게 내세웁니다.

ㅇidh'eva suddhi iti vadiyanti /
n'annesu dhaam-mesu visuddhim ahu /
evam pi tithya puthuso nivittha /
sakayane tattha dalham vadana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어떤 수행자가 큰스님이 사는 절을 찾아가다가 계곡에서 상추가 떠내려 오는 것을 보고
'아~~큰스님이 사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형편이 없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리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스님이 막 달려 내려오더니,"방금 상추 하나 떠내려가는 것 못 보았느냐?"고 하더랍니다.

그때서야 이 수행자는 '아! 큰스님이 사는 곳이 뭔가 다르구나!' 하고 다시 올라 갔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상추 한 잎이라도 쉽게 버리지 않고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자체로 살아있는 교훈을 주는 가르침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물질 만능으로 너무 풍족하기 때문에 물건의 귀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 있는 생명 또한 귀히 여기지 않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복은 검소하고 아끼는데서 생겨나고 덕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데서 얻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천한 것은 절대로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사람다운 행동을 하지 않고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거짓 행동을 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행위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오늘도 살아 있다는 하나의 진실만으로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 많이 내시고 어떠한 상황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자신을 잘 참고 다스리는 멋진 하루 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한적하고 신선한 겨울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빈 가지에 앉아있는 산새의 아름답고 한가로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