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33)


Stn. 885. [질문자]

"현명하다고 일컬어지는 논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째서 진리를 여러 가지로 내세우는 것입니까?
그들은 여러 가지 다른 진리가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들의 사유만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까?"

kasma nu saccani vadanti nana /
pavadiyase kusala vadana /
saccani su tani bahuni /
udahu te takkam anussaranti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한 학인이 뜰에 있다가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을 보고 말했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다."
옆에 있던 학인이 말했다.
"깃발이 움직이는 거다."

두 학인의 논쟁이 끝나지 않자 혜능이 말했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오직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육조단경] 에서는 이러히 밝히고 있습니다.

일체 모든 것은 마음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이 세상에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눈의 주인도 귀의 주인도 입의 주인도 내 몸의 주인도 마음입니다.

마음을 떠나서는 나를 이야기할 수 없으며 세상 또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내 자신의 주인인 마음을 잘 다스려서 어제 보다도 오늘이 더 행복하고 더 감사한 매 순간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지금 산사는 동안거 결제 중입니다.

우리 스님들 산사 안에서 오로지 정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님들의 이와 같은 정진의 정신이 모든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공기가 차갑고 한적한 초겨울 날 아침에 ......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하늘과 맑게 흐르는 계곡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계곡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