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24)


Stn. 876. [세존]

"이 세상에서 어떤 자들은 이 존재의
청정한 경지가 최상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과는 달리 어떤 현자들은 교묘한 시설자로서
물질적인 토대가 남김없이 단멸할 때에 최상의 청정이 있다고 합니다.

ettavat'aggam pi vadanti h'eke /
yakkhassa suddhim idha panditase /
tesam pun'eke samayam vadanti /
anupadisese kusala vadana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유인자 능호인 능악인(唯仁者 能好人 能惡人)
어진 사람만이 능히 사람을 좋아할 수도 미워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의 기저에 상대를 포용하고 용인하는 마음이라야 열린 마음으로 거리낌 없이 상대의 과오를 지적할 수 있고 ,격려성 채찍을 들어도 반감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타인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첫째도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둘째도 셋째도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가듯이, 매사에 성실하고 진실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도 참으로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이제 동안거에 들어간 산사는 참으로 고요하고 청량합니다.

온 산천이 선정에 들어간 듯, 천축선원도 금강송 소나무도 느티나무도 굴참나무도 다 고요하게 묵묵히 도량의 수호신이 되어 스님들을 따라서 선정에 잠겨 있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내면세계에 귀를 기울이시길 바라며, 선물같은 살아있는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흐리고 한적한 늦가을 날 아침에 ......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최근 정비가 끝난 명상의 길 구간, 소나무숲 산책로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