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21)


Stn. 873. [질문자]

"어떠한 상태에 이른 자에게 물질적 형상이 소멸됩니까?
즐거움과 괴로움이 어떻게 소멸되는지
제게 그 소멸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것을 알아야 한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kathamsametassa vibhoti rupam /
sukham dukham va pi katham vibhoti /
etam me pabruhi yatha vibhoti /
tam janiyama iti me mano ahu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우리들은 각자의 삶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바가 다르고 그로 인해 현실적으로 차이가 있고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긍정적인 차원에서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이해하면서 받아들이는 마인드(mind)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인식은 그 관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근원적인 진실을 보지 못하고 내가 보기 원하는 것만을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꼭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사랑으로 보듬고 자비로써 감싸는 가운데 가족들과의 화합도 동료들과 이웃들과의 화합도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이제 늦은 가을이 겨울을 재촉하고 있는 듯합니다.

산사에는 그렇게 예쁘게 물들었던 단풍들이 낙엽이 되어 도량 곳곳에 쌓여 있는 것을 우리 대중스님들이 동안거 결제를 위해 낙엽을 쓸어 담으며 도량 대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늦가을의 정취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늦은 가을날에 오늘 하루 힘 많이 내시고 파이팅하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한적하고 청랭한 늦가을 날 아침에 ......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대중스님들이 동안거 결제를 앞두고, 경내 도로의 낙엽을 치우는 울력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