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858)


Stn. 811.

성자의 삶을 사는 님은 어디도 머무르지 않고,
결코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연꽃잎 위의 물이 더럽혀지지 못하듯,
슬픔도 인색함도, 그를 더럽히지 못합니다.

sabbattha muni anissito /
na piyam kubbati no pi appiyam /
tasmim paridevamaccharam /
panne vari yatha na lippati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일상에서의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용한 것은 믿음입니다.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믿음을 가지고 첫 발을 내딛어야 성공할 수가 있습니다.

계단의 처음과 끝을 다 보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한 계단씩 차근차근 성실하게 오르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한 생각이 말을 만들고 행동을 만들고 현실을 만들고 결국은 내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사실 또한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한 생각이 자신의 인생길을 만들고, 보이지 않는 차원에서 보이는 차원으로 이동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이제 산사에도 완연히 아름다운 절기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듯합니다.

도량을 장엄하게 수놓았던 어여쁜 백일홍 꽃들이 지기 시작하면서 잎새들이 하나 둘씩 물들어 갑니다.

그러면서 도토리가 익어가고 산열매들이 영글어 가는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우리 텃밭에도 붉게 익은 고추를 따서 말리고 호박도 들깨도 영글어 가는 가을걷이에 손길이 분주해지는 울력이 많은 나날입니다.

오늘도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하루 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한적하고 신선한 초가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대중스님들이 텃밭에서 수확한 빨간 고추를 다듬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