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841)


Stn. 794.

허구를 만들지 않는 님들이 있다.
그들은 그것을 선호하지도 않고,
궁극적인 청정을 선언하지도 않는다.
결박되어 있는 집착의 굴레를 놓아 버리고
세상에 어떠한 것에도 원하는 것이 없다.

na kappayanti na purekkharonti /
accanta- suddhi ti na te vadanti /
adanagantham gathitam visajja /
asam na kubbanti kuhinci loke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본래 백로는 희고 까마귀는 검습니다.
버들잎은 푸르고 꽃은 붉은 것처럼, 희고 검은 색깔은 중생심의 조작도 작위도 아니며 본래 본성의 실상인 것임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자연의 만물과 존재가 각기 자기 본성에 의지하여 생명 활동을 하는 것이 제법 실상이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법칙입니다.

그래서 사람도 그와 같이 본래 마음인 진여 불성 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행하는 바가 각각 다르고 그 다른 행위에 따라 모양이 다르고 색깔이 다르고 크고 작고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나타날 뿐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이며, 오늘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하는 절절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우리 모두의 진정한 행복은 목적지인 도착지가 아니라 지금 서 있는 현재의 자리에 있음을 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배롱꽃이 곱게 피어있는, 불영사 스님들의 처소인 청납당 주변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