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837)


Stn. 790.

거룩한 님은 규범이나 금계나 본 것이나, 들은 것이나, 감지한 것 가운데
청정함이 있다든가 다른 것으로 부터 온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그는 공덕과 죄악에 더럽혀지지 않고,
얻은 것을 버리고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짓지 않는다.

na brahmano annato suddhim aha /
ditthe sute silavate mute va /
punne ca pape ca anupalitto /
at-tanjaho na-y-idha pakubbamano //

감지란 시각 청각 이외의 세 감관 즉, 후각 미각 촉각에 의한 인식을 말한다.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인생의 삶 자체가 매 순간 변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영원한 것도 없고 진실한 것도 사실은 없습니다.

다만 알게 모르게 수없이 일어나는 생각들을 잠시 멈추고 명상을 통해 자기의 내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 보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눈은 보는 역할을 하고 진짜 보는 것은 마음이 하는 것처럼, 듣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모두 다 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시켜서 보게 하고 듣게 하고 말하게 하고 행동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의 주인은 마음이며, 몸의 주인도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래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므로 세상도 나도 둘이 아니며, 우주가 내가 되고 내가 우주가 되며, 이웃도 내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만나는 가족들과 모든 이웃 사람들에게도 연민의 마음으로 자비심을 베풀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도 청정해 진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오늘의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곧 차별 없는 사랑이며 자비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힘 많이 내시고 오늘 하루 내 인생을 자비심으로 멋지게 창조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피어있고 떨어진 배롱꽃과 상사화, 짙은 녹음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의상전 주변의 늦여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