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832)


Stn. 786.

청정한 님에게는 이 세상 어디서든
다양한 존재의 허구로 구성된 견해가 없다.
청정한 님이 거짓과 교만을 버린다면,
무엇으로 윤회하겠는가? 그에게 집착이 없다.

dhonassa hi n''atthi kuhinci loke /
pakappita ditthi bhavabhavesu /
mayari ca manan ca pahaya dhono /
sa kena gaccheyya anupayyo so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마조도일선사가 좌선하여 부처가 되려는 것을 보고, 회향선사는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려고 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수행이라면서 안목 없는 마조도일을 정법으로 지도한 이야기입니다.

회향선사가 바로 벽돌 하나를 집어서 절 앞 바위에다 갈았다.
마조가 "무엇 하려고 벽돌을 갑니까?"라고 물으니,
회향이 말했다. "거울을 만들려고 하네."
마조가 "벽돌을 간다고 어찌 거울이 되겠습니까?"라고 하자.
회향선사가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어찌 좌선을 한다고 부처가 되겠는가?" 라고 했다.

마조가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회향선사가 말했다.
"만약 사람이 수레를 끄는데 움직이지 않으면 수레를 때리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소를 때리는 것이 옳은가?"
마조는 대답이 없었다.
-[종용록 강설] 에서-

우리 모두에게 큰 교훈을 주는 가르침입니다.

하루를 살아도 지혜롭게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진실성이 없는 지혜는 무의미하다는 사실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도 청정해 진다.

오늘도 온화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포용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온화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당신의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도 전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즈음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과 가족들과 이웃들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하루되시길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석으로 서늘해진 늦여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늦장마비에 더욱 짙어진 녹음과 텃밭 작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평화로운 여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