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828)


만결회원 여러분!
오늘은 이 지구촌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온 세상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곳곳에서 어두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터키에 산불이 크게 나서 어려움과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 전 카리브 해 가난한 섬나라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하여 인명피해와 함께 많은 집들이 무너지고 길이 없어지면서 그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2010년에도 대지진이 일어나 엄청난 인명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 많은 구호물품과 구호활동으로 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준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큰 피해를 입게 되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 이를 데 없습니다.

또한 동남아 미얀마에서의 쿠데타는 지난 봄부터 6개월째 지속되면서 수많은 양민들이 학살 되고 있는 처참한 현실입니다.

미얀마 시민 방위대와 소수 민족들이 군대와 연인 결투를 벌이는 가운데 드디어 만달레이 승려회에서도 시위를 하면서 거리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렇듯 세계 곳곳에서 사상자들이 나오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그들 모두에게 우리 모두의 지극하고 따뜻한 위로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름안거 해제 산림 기도를 통해 여러분들의 연민의 마음과 깊은 자비심으로 그들의 평안과 그들의 안전을 위해 한 마음으로 평화의 기도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국가에도 코로나로 인해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과 가족들과 이웃들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잘 지키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불영산사는 내일부터 5일간 해제 산림 법화기도를 스님들과 함께 입제합니다.

이번 기도를 통하여 우리가 사는 지구촌에 더 이상 험악한 재난이 일어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 존재들이 더욱 평화롭고 더욱 안전하게 살아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드립니다.

오늘도 힘 많이 내시고, 선물 같은 이 아름다운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한적한 여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활짝 핀 백일홍과 상사화 연꽃 등 여름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지 주변의 평화로운 여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