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822)


Stn. 778.

현자는 양극단에 대한 욕망을 억제하고,
접촉을 두루 알아서, 탐하지 않으며,
자신조차 비난할 나쁜 짓을 하지 않고,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에 오염되지 않는다.

uphosu antesu vineyya chandam /
phassam parinnaya ananugiddho /
yad attagarahi tad akubbamano /
na lippati ditthasotesu dhiro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어떤 사람이 낙타에게 물었다.
"오르막이 쉬우냐? 내리막이 쉬우냐?"
그러자 낙타가 대답했다.
"오르막길이냐 내리막길이냐는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깨의 짐입니다."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은 자신의 삶에 마음의 번민과 고뇌가 없어야 가볍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며, 어깨의 무거운 짐을 안고서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사느냐 보다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오늘 하루를 정성을 다해 웃으며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소나기를 잠시 피하면 더 맑게 개인 푸른 하늘을 언제나 만날 수 있기 때문이며, 당신이 바로 이 세상에 주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도 청정해 진다.

비가 그친 산사는 싱그러운 초록빛과 함께 도량 곳곳에 핀 백일홍 꽃과 풀 잎새 꽃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산 숲에서 들려오는 여름새들과 풀벌레 소리가 정겹게 도량을 깨우고 존재감을 알리며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 또한 아름답습니다.

스님들도 여름 해제를 앞두고 막바지 용맹 정진에 집중 몰입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선물 같은 이 아름다운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조용한 여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밝은 햇살이 떠오르는 아침, 금계국과 여름꽃들이 곱게 핀 희운당 주변의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