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797)


Stn. 754. [세존]

"미세한 물질계에 속하는 뭇 삶들과
비물질계에 사는 뭇 삶들은
소멸을 분명히 모르기 때문에,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온다.

ye ca rupupaga satta /
ye va aruppavasino /
nirodham appajananta /
agantaro punabbhavam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천지의 만물과 인류의 온갖 정과 세계의 모든 일은 속된 눈으로 보면 어지러이 각각 다르지만, 깨달은 눈으로 보면 가지가지가 다 마찬가지이니, 어찌 번거롭게 구별할 것이며 어찌 취하고 버릴 것이 있으리요.
[채근담] 에서는 이러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사물을 속된 눈으로 보면 천 가지 만 가지가 다 다르게 나타나 많은 분별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깨달은 눈으로 보면 모두가 세계 일화입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본래는 분별을 할 것도 없지만, 내가 분별을 일으키니 비로소 분별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물을 좋게 보면 다 좋아 보이고 나쁘게 보면 나쁘게 보이는 것처럼, 사물에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이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내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사느냐에 따라서 행복한 삶을 살기도 하고 불행한 삶을 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도 청정해 진다.

내 인생이 지루하다 실증난다면, ''왜 지루한지 왜 실증이 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지루하고 고단한 삶을 일시에 내려놓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도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분들의 건강을 잘 챙기시길 부탁드리며 힘 많이 내시고 파이팅하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평화로운 여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천축선원에서 하안거 정진중인 대중스님들이 경내 잡초 뽑는 울력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