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778)


Stn 735.

괴로움은 의식을 조건으로 하므로
수행승은 바로 그 재난을 알아서,
의식을 고요히 가라앉혀
바램없이 완전히 열반에 든다.

etam adinavam natva /
dukkham vinnanapac-caya /
vinnanupasama bhikkhu /
nicchato parinibbuto''ti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산나물은 가꾸지 않아도 절로 자라고 들새는 기르지 않아도 절로 살건만, 그 맛이 다 향기롭고 맑다.
우리도 능히 세상의 법도에 물들지 않으면 그 맛이 높고 멀어 각별하지 않으랴.
[채근담] 에서는 이러히 밝히고 있습니다.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사람의 손으로 가꾸지 않아도 때가 되면 저절로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사람의 삶 또한 세상이 만들어 놓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잘 지켜 간다면,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의 품격을 갖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상사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연에서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떠오른 태양도 저녁이 되면 지고, 진 해는 또 다시 떠오르듯이, 세상 또한 잠시도 머물지 않고 매 순간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다시 만나며 순환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 또한 잠시도 머물지 않고 찰나에 변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도 청정해 진다.

참으로 소중한 것은 우리 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마음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기 위함이란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십분 명상으로 하루를 멋지게 시작해 보시길 희망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한 여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천축산 능선의 부처바위와 수목의 짙은 녹음, 불영지의 연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여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