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770)


부처님의 생애 - (63)

붓다의 열반 이후 승려들은 불교의 전통을 유지하고 붓다의 가르침이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결집(結集), 즉 경전을 편찬해야 할 필연성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장례의 주관자였던 마하가섭이 주도하는 첫 번째 결집이 이루어진다.

결집을 개최하기에 가장 권위 있는 장소는 붓다의 입멸처인 쿠시나가라였을 것이다.
그러나 쿠시나가라는 소국이었기 때문에 많은 승려가 운집하여 이루어지는 결집을 장기간 후원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마하가섭은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으로 이동할 것을 건의한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마가승기율] 권32에 "왕사성 위제희부인의 아들 아사세왕은 붓다께 가장 신앙심이 깊은 사람으로 평가받은 바 있으며, 또 저 왕에게는 500인을 수용할 수 있는 공양구가 갖추어져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결집은 마가다국 외각의 산 중턱에 위치한 칠엽굴(七葉窟)에서 3개월에 걸쳐 이루어지게 된다.

이때 승단을 대표하여 참석한 인원이 500명인 점을 반영해 이를 500결집 이라고 하며, 장소에서 따와 ''칠엽굴 결집''이라고도 한다.

또 이후에 다른 결집이 더 진행됨에 따라 그 차수를 붙여서 ''1차 결집''이라고도 한다.

마하가섭이 주도한 이 결집에서는 먼저 우바리가 율장을 암송한 뒤 아난이 경장을 암송하였다.
그리고 암송한 내용을 500명의 승려들이 같이 합송하였다.

당시 인도에는 문자가 있었지만, 성스러운 것을 문자로 기록하는 것은 불경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설 가운데 틀린 것은 교정하고 고쳐서 모두 함께 외우는 합송으로 1차 결집은 끝나게 된다.
- [불교사 100장면]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이것으로 부처님의 생애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5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일생을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또 어떻게 일생을 마무리하셨는지에 대한 부처님의 생애를 여러분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의 삶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의 일상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실천하는 생활을 영위하시길 응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싱그러운 여름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대중스님들이 하안거 수행정진 중인 천축선원의 청정하고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