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768)


부처님의 생애 - (61)

"벗이여, 나의 제안을 들어보십시오.
우리의 부처님은 인욕을 설하신 분입니다.
최고이신 어른의 사리 분배를 두고 싸움이 일어난다면 옳지 않습니다.

우리모두 우정을 가지고 화합하며 사이좋게 나눕시다.
많은 사람들이 진실한 눈을 가지신 분께 청정한 믿음을 가지도록 널리 사방에 탑들을 만드십시오."

도나 바라문은 부처님의 사리를 여덟 등분으로 공평하게 잘 나누어 주었고 사리를 담았던 사리함은 자신이 가져갔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찾아온 삡팔리 숲에 사는 모리야족은 세존을 다비한 재를 가져갔다.

부처님의 사리와 사리함과 재는 탑 속에 안치되었다.

이리하여 인도 전역에 열 개의 탑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완전한 열반을 하신 뒤 탑을 찾아가 경배하였다.

부처님은 이처럼 인간의 왕들로 부터 예경을 받았다.
부처님을 언제나 다시 친견할 수 있을까.
부처님과 가르침이 간절한 사람이라면 탑을 향해 서서 두 손을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합장하여야 한다.

룸비니 숲에서 태어나 카필라에서 청년 시절을 보낸 석가모니 부처님은 태어난 존재들이 겪는 생노병사의 괴로움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관찰하셨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누구든 생노병사가 자기 앞에 나타나면 겪어서는 안 될 일을 겪는 것처럼 놀라고 당황하고 괴로워하였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붓다가 자신의 사리 수습과 탑의 건립을 재가인들의 몫으로 한 것은 승려들은 본분인 수행에 매진해야 하며, 불탑을 세우고 공덕을 쌓는 것은 재가인의 역할과 의무임을 말씀하신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비가 그친 산사는 6월의 신록이 더욱 짙어지고 텃밭에는 채소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원에서는 스님들의 면벽 참선이 이어지고 법당에는 세상의 평화를 위한 기도가 이어지고 있는 산사는 참으로 한가롭고 청량합니다.

오늘도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십분 명상으로 이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힘차게 시작해 보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한적한 초여름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옥수수 등 각종 작물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불영사 텃밭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