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722)


부처님의 생애 - (17)

사문 고타마는 니련선하 강으로 가서 고행으로 더러워지고 지친 몸을 맑은 물로 씻었다.

강에서 나와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마침 마을의 여인 수자타가 우유죽을 들고 다가왔다.

수자타는 자신의 바람을 이뤄준 나무 신에게 공양을 올리기 위해 아침부터 정성을 다해 우유죽을 준비했다.

오랜 고행으로 바싹 마른 사문 고타마를 나무 신이라 착각한 그녀는 공손히 우유죽을 올렸다.

수자타의 우유죽 공양은 사문 고타마가 부처님이 되기 직전에 몸을 추스르는 자양분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을 지켜본 다섯 수행자는 크게 실망했다.

그들은 사문 고타마가 고행 끝에 최고의 해탈경지를 얻으면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리라 바람을 품었는데 고행을 멈추고 목욕한 뒤 여인에게서 우유죽을 받아 마시는 모습을 보자 ''사문 고타마는 용맹정진을 포기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버렸다.''라고 생각하고서 고행을 함께 했던 다섯 수행자는 떠나가 버렸다.

다섯 수행자가 떠나고 홀로 남은 사문 고타마는 깨달음을 이룰 자리를 찾아 나섰다.

가야 지방의 니련선하 강변에서 숲이 우거진 산을 바라보다 평평하고 깨끗한 곳을 발견했다.

그곳에는 보리수 한 그루가 높이 자라나 있었는데 가지와 잎들이 무성하고 고운 빛깔의 꽃이 만발하였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붓다가 고행한 기간은 총 6년 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6년 고행''이라고 합니다.

붓다가 한 고행은 단식과 숨 참기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통제하는 것이 주된 방법이었고,
그 당시 인도의 수행법은 고행과 명상 외에는 달리 다른 수행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행은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일 뿐 해탈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붓다는 6년간의 고행 역시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고행을 포기한 붓다는 니련선하 강에서 목욕을 하고 수자타가 주는 우유죽을 마시며 체력을 회복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평화로운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우루빌라 마을 수자타 집터에 아쇼카왕이 세운 스투파에서, 순례단이 여법하게 예불을 올린 후 엄숙하게 기도를 드리고 있는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