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760)


비가 내린다.
청향헌 뒤뜰의 오죽 잎에도, 대웅전 처마 끝에도 빗물방울이 떨어진다.
온 도량은 환희로 기뻐하고 자비심으로 가득하다.
불영지 연잎 위에도 빗물 방울이 방울방울 보석이 되어 빛난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채울 수만 있다면 그리고 어떠한 경계를 만나더라도 내 마음을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마음은 순수해지고 진실해 지고 행복해 지지 않을까...

오늘은 잠시 생각을 멈추고 명상을 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명상이란 사물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자기 자신의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입니다.
결코 현상계의 본질과 자신 내면의 본질은 둘이 아니라고 자각하는 친화적인 수행 방법입니다.

행여나 자신이 지어낸 한 생각이 도리어 자신을 구속하는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관조하는 것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건강하시고 청안하시길 그리고 힘내시고 파이팅(fighting)하시길 기도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늦은 여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위 사진은 청향헌 뒤뜰의 오죽나무에 비 내리는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