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717)


부처님의 생애 - (12)

"나는 출가한 사람입니다.
항상 착한 마음으로 착한 행동을 닦아서 몸과 말과 마음이 모두 청정하도록 하며, 속가를 떠나서 열반의 길에 올랐기 때문에 출가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태자가 찬탄하면서 다짐하였다.
"참으로 훌륭하구나, 나도 저렇게 출가해야 되겠다.
성으로 돌아가서 그 일을 깊이 생각해보리라."

태자는 오랜 세월 청정한 지혜의 선업을 닦아 익히고 온갖 덕의 씨앗을 널리 심었으니, 이제야 그 서원이 꽃 피고 열매를 맺게 되었다.

싯다르타 태자는 사문을 보고 온 이후부터 왕궁이 제공하는 풍요와 환락을 즐기지 않고 더욱 사색에 잠기게 되었다.

태자가 자주 출가하려는 뜻을 내비치자 아버지 정반왕은 눈물을 흘리며 말렸다.
"무엇을 바라느냐, 성을 나간다면 언제나 돌아오겠느냐, 무엇을 바라는지 내게 말하라."

태자는 정반왕에게 말했다.
"바람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이 네 가지를 들어주신다면 저는 출가할 뜻을 접겠습니다.

첫째는, 저를 늙지 않게 해주십시오,
둘째는 ,저를 병들지 않게 해주십시오,
셋째는, 저를 죽지 않게 해주십시오.
넷째는, 제게 헤어짐이라는 것이 찾아오지 않게 해주십시오.

부왕께서 이 네 가지 바람을 들어 주신다면 저는 절대로 출가하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정반왕은 더욱 슬퍼하며 말했다.
"태자의 네 가지 바람을 어찌 들어줄 수 있는가.
이 세상 그 누구도 그걸 들어줄 수는 없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4월 27일 한국 카톨릭의 최고 어른이신 정진석 추기경님께서 90세의 일기로 생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온화한 성품으로 만나는 모든 이에게 어머니 같은 사랑을 나누어 주셨고, 많은 저술을 통하여 참 진리의 길을 가르쳐 주셨던 추기경님 영전에 저와 불영사 스님들과 신도님들,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삼가 애도를 올립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복을 누리시옵소서.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싱그러운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밝은 아침 햇살을 받아 연두색 색깔이 더운 선명한, 불영사의 청량하고 평화로운 아침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