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711)


부처님의 생애 - (6)

궁전에서 영화롭고 우아하게 지내던 어느 날 싯다르타 태자는 성문 밖으로 세상 유람을 나서기로 하였다.

아버지 정반왕은 태자의 니들이 길에 근심을 안겨줄 것은 치워버리고 깨끗하고 화려하게 거리를 치장하도록 명했다.

성의 동문 밖으로 나들이할 때 태자는 말끔하게 새로 닦은 길에 아름답게 치장한 사람들이 수레를 타고 오가는 모습을 보고 흡족했다.

사람들은 태자의 근엄한 자태와 아름다운 깃털로 장식한 행렬을 보고 환호했다.

그러나 길 한 가운데 늙고 쇠약한 노인의 모습으로 환호하는 군중 앞에 홀연히 나타났다.
태자는 그 노인을 보고 놀랍고 괴이하게 여겨 마부에게 물었다.

"저 자는 누구기에 머리카락은 희고 등은 굽었으며, 눈은 어둡고 온몸을 지팡이에 의지한 채 비틀거리면서 걷는가?
젊던 몸이 갑자기 변해서 저런가?
아니면 태어날 때부터 저런 모습이었는가?"

마부가 망설이다 태자에게 답했다.

"육신이 변하고 기운마저 허약해져 근심은 가득하고 기쁨은 줄어들며, 모든 감각기관이 약해져서 즐거움이 없으니 이것이 늙은 모습입니다.
저 사람도 처음에는 어머니의 젖을 먹던 어린아이였고, 소년 시절에는 장난기가 가득하고 모습도 단정했으며 온갖 욕망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몸이 쪼그라들고 늙어서 쇠약해진 것입니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그 어느 누구도 늙음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태어났기 때문에 성장하고 젊음과 늙음의 과정을 누구든지 겪는 것입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고 거짓 없이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삶의 태도입니다.

그리고 오늘 지금 이 순간 내 삶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지를 깨달아 아는 것이 중요하며 감사의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도 청정해 진다.

오늘도 귀중하고 소중한 자신의 삶에 큰 축복과 찬탄을 보내 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신선한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연녹색 새잎들이 아름다운, 불영사 천축선원의 맑고 장엄한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