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672)


Stb. 699. [날라까]

"아씨따가 알려 준 말을
잘 듣고 찾아왔습니다.
고따마시여,
모든 사실의 피안에 도달하신
바로 당신께 묻겠습니다.

annatam etam vacanam /
asitassa yathata-tham /
tam tam gotama pucchama /
sabbadhammana paragum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큰 재앙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서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항상 고통의 그림자가 당신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남의 탓이 아니라, 내 탓으로 돌리고 그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면 훨씬 내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함을 얻게 되고 지금의 내 삶도 평화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가게 하고 나로 인해 일어난 일은 내 자신이 모두 선택해서 일어났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고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살아가는데 가장 큰 힘은 무조건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도 청정해 진다.

지금 산사는 봄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며칠 전 내린 봄비가 온 도량을 맑고 싱그러운 기운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메마른 나무가지에는 물이 오르고 땅을 비집고 힘차게 올라오는 푸른 새싹들이 참으로 신비롭고 산수유와 목련꽃들도 하나 둘 피기 시작하여 산사는 그야말로 한가로우며 봄빛이 가득합니다.

오늘도 이 아름다운 이른 봄날에 힘 많이 내시고 파이팅하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한가롭고 평화로운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하나 둘 피기 시작하는 목련꽃들이 봄의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