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670)


Stn. 697.

그러한 유익한 생각을 지니고,
미래에 최상의 청정한 삶을 보는 자의 가르침을 받아,
날라까는 온갖 공덕을 쌓으며
승리자를 기다리면서 감각능력을 수호하며 살아갔다.

tenausittho hitamanasena tadina /
anagate paramavisuddhadassina /
so nalako upacitapunnasnacayo /
jinam patikkham parivasi rakkhit''indriyo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둥근 달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자취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옛 고승이 말하기를
"대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어도 티끌이 일지 않고, 둥근 달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자취가 없다."
옛 선사가 말했다,
"흐르는 물이 빨라도 그 경계는 항상 고요하고, 꽃이 자주 지더라도 마음은 스스로 한가롭다."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이러한 이치를 알고 실천해간다면 매 순간 몸과 마음이 흔들림 없이 편안하고 자유로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현실은 찰나에 변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것도 머물러 있지 않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현재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을 하든지 집중하며 진실하게 살아야 하는 절절한 이유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도 청정해 진다.

산사는 어제 아침부터 봄비가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봄비가 그치고 난 후 산사는 그야말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이제 도량에는 매화꽃이 서서히 지면서 산에는 진달래꽃과 도량에는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하고 땅에는 파릇파릇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산에는 새들도 활기차게 움직이고 도량도 스님들의 정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오늘도 힘 많이 내시고 새로운 희망과 꿈으로 파이팅하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량하고 한적한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봄비가 조용히 내리는 평화로운 불영사의 아름다운 봄날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