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667)


Stn. 694.

이 세상에 내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내게는 죽음이 찾아올 것입니다.
견줄 데 없는 님의 가르침을 듣지 못하리니,
너무나 불행하여 나는 슬퍼하는 것입니다.

mamari ca ayu na ciram idhavaseso /
ath''antara me bhavissati kalakiriya /
so ham na sussam asamadhurassa /
dhammam ten''amhi atto vyasanagato aghavi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원효스님께서는 난행(難行)을 능행(能行)하라고 하셨습니다.

행하기 어려운 것을 능히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행하기 힘들어도 능히 행하고 참기 어려워도 능히 참고 버리기 어려워도 능히 버릴 수 있어야 자유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참선을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상에서 본래의 편안한 마음자리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禪)이라고 하는 것은 각자 자기 자신 안의 마음을 바로 보고 바로 느끼고 바로 알기 위해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 본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현상에 사로잡혀 욕심내고 싸우고 갈등하고 원망하고 모함하고 시비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생활하고 활동하는 속에서 자기 자신을 엄하게 다스려서 편안한 마음자리를 유지하여야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도 청정해 진다.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이 청정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내가 머무는 지금의 자리도 청정하고 편안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에서의 유쾌한 웃음은 고통을 지우는 지우개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병을 없애고 가슴에 맺힌 한을 내려주는 보약과도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웃음은 보약보다도 낫다고 합니다.

오늘도 유쾌한 웃음으로 십분 명상과 보폭을 넓혀 걷기 운동으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해 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조용히 내린 춘설로 하얗게 설국으로 변한, 불영사 대웅전 주변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설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