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458)


Stn. 489. [학인마가]

세존이시여, 저는 부탁을 잘 들어주고,
재물을 베푸는 재가의 신자로서,
이 세상에서 공덕을 구하고 공덕을 기대하며,
남에게 음식을 베풀어 제사지내는데,
베풀만한 가치 있는 님들을 밝혀주십시오.

yo yacayogodanapati gahattho /
(iti magho manavo) punnatthiko yajati punnapekho /
dadam pares-am idha annapanam /
akkhahi me bhagava dakkhineyye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사람에게는 네 가지 고독함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도 혼자서 왔고,
이 몸을 하직할 때도 혼자이며,
살아가면서 괴로움도 혼자서 받고,
즐거움 또한 혼자서 받는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다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기에 고독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이나 친구 이웃들은 함께 할 뿐이지 내 인생을 대신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철저하게 혼자서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설사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으나, 함께 하는 가족들과 이웃들이 있기에 여러분들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사랑과 무한한 자비심을 베풀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산사에는 잠시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스님들이 비가 그친 고추밭에 나와서 붉게 익은 고추를 따는 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린 장맛비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께 깊은 위로와 깊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힘 많이 내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조용한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천축선원에서 하안거 정진 중인 대중스님들이 붉은 고추를 따는 울력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