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230)


Stn. 273.

어디에서 생겨났는가를 밝게 아는 사람들은
그 원인을 없애버립니다. 야차여, 들으시오.
그들은 건너기 어려운 거센 흐름을 건너,
다시는 태어나지 않습니다.

ye nam pajananti yato nidanam /
te nam vinodenti sunohi yakkha /
te duttaram oghamimam taranti /
atinnapubbam aqunabbhavayati //

거센 흐름이란, 윤회의 바다에서 생사가 거듭되는 것을 거센 흐름에 비유한다.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한 학인이 뜰에 있다가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을 보고 말했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다."
옆에 있던 학인이 말했다.
"깃발이 움직이는 거다."

두 학인의 논쟁이 끝나지 않자 혜능이 말했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오직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라고 육조혜능대사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의 주인은 오직 당신 안에 있는 마음이 주인임을 명확하게 밝힌 내용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 아침 산사는 참으로 맑고 깨끗하고 고요합니다.

도량 안에는 목탁새를 비롯하여 겨울새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찬바람에 벗겨진 나무 가지 사이로 밝게 비치는 아침 햇살도 얼마나 정겨운지 모릅니다.

그 속에서 저희들은 12월 26일부터 부처님 성도일을 맞아 7일간 용맹정진에 들어갔습니다.
스님들의 용맹정진이 우리 모두의 빛과 희망이 되길 염원해 봅니다.

''나마스테''
오늘도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항상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경하고 칭찬하고 공양하고 참회하고 수희찬탄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겨울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청향헌 앞에서 바라본, 법영루 주변의 아름답고 조용한 겨울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