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115)


Stn. 166.

온갖 욕망을 돌아보지 않고,
마치 사자처럼 코끼리처럼,
홀로 가는 그 님을 찾아 가서
죽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을 물어 보자.

siham v''ekacaram nagam /
kamesu anapek- khinam /
upasamkamma pucchama /
maccupasa pamocanam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중국 엄양스님이 조주(788~897) 스님에게 물었다.

"한 물건도 가져 오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내려놓아라."
"한 물건도 가져 오지 않았는데 무엇을 내려놓으란 말입니까?"
"내려놓기 싫으면 짊어지고 가거라."

이 말씀에 엄양스님은 크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방하착하라, 내려놓으라는 말은 참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쓸데없는 망념과 근심 걱정 때문에 늘 불안과 초조로 갈팡질팡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크게 내려놓으면 크게 얻고, 크게 비워 버리면 크게 채워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임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물들이 흘러서 바다로 유입 되는 것은 바다가 가장 낮기 때문입니다.

나를 낮추면 바다보다 더 넓고 깊은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오늘도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항상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경하고 칭찬하고 공양하고 참회하고 수희찬탄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극락전 앞 뜨락에서 따뜻한 햇볕을 한가로이 즐기는 고양이의 편안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