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035)


불영사 산문열고
결제에 들어가니

바람은 맑아지고
산사는 고요하며

목탁새 노래하고
스님은 묵언하네

해는 서산에 지고
종소리 들리는데

사월의 보름달은
도량을 비추이고

달빛은 천축선원
뜰안으로 내리네

- 2019.5.19./ 음 4.15.(일) 여름 하안거 결제날에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 불영사에서는 여름 하안거 결제 입제식을 봉행합니다.

스님들은 오늘부터 7월 보름까지 여름 3개월 동안 깊은 정진에 들어 갑니다.

산문 밖 출입을 금하고 오후 불식과 대방에서의 묵언과 청규를 지키며 용맹 정진에 집중 몰입하게 됩니다.

회원여러분들께서도 여름 3개월 동안의 시간을 정해 놓고 명상 수행, 108배 수행, 경전 독경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 놓고 해 보시길 바랍니다.

끊임없는 의지와 용기, 노력이 없이는 하루 이틀 사흘 이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당당한 진실한 삶을 위해서 한번 도전해 보시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당신에게 주입하는 믿음보다 당신 자신의 생각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삶의 풍요를 원한다면 성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지금 하는 생각이 매순간 여러분들의 삶을 창조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오늘도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경하고 칭찬하고 공양을 올리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하안거 입제일 아침에 차를 올리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녹음이 짙어지고 울창한 천축산 능선의 부처바위와 극락전 앞 연산홍이 아름다운, 불영사의 초여름 풍광입니다.